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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트에선 처음으로 공개된 모바일 우분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본 바 모바일 우분투는 PC용 우분투를 그대로 본을 떠온듯 깔끔한 UI를 자랑합니다. 또한 제스쳐를 이용한 컨트롤은 스크린 내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죠. UX만 볼 경우 다른 OS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럼 우분투는 과연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 나타나는 OS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새로운 OS가 공개되면 아마도 제일 먼저 논의되는 것이 바로 생태계 구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태계"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디바이스), 소프트웨어(OS)와 컨텐츠(앱 & 서비스)의 상호작용하는 조합을 생태계라 부릅니다. 애플 생태계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아이팟이란 iOS를 탑재한 디바이스들과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 그리고 애플에서 서비스 중인 아이클라우드 등이 축을 이루고 있죠.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좀 더 느슨하게 다양한 하드웨어 업체들이 출시하는 여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과 구글플레이, 혹은 제삼자 마켓에서 제공하는 앱들과 OS에 통합된 구글 서비스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성숙한 생태계를 구축한 iOS와 안드로이드와 비교하는 것보단 새롭게 출발을 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즈폰(윈폰)과 올해 공식 출시될 기대주 타이젠을 두고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분투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생태계 구축에 있어 소비자의 눈에 가장 띄는 요소는 바로 앱입니다. 질을 떠나 iOS와 안드로이드는 각각 60만개 이상의 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은 네이티브앱와 웹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네이티브앱은 OS에 최적화된 앱이며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에 이상적인 종류이지만 그 OS에서만 작동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웹앱은 HTML5 같은 프로그래밍언어를 이용해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이티브앱에 비해 많이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느린 HTML5앱를 포기하고 네이티브앱으로 재개발한 전적이 있습니다.

타이젠: 새로운 OS이기에 아직 많은 수의 앱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의 바다OS 앱개발킷과 통합이 되어 이론적으론 바다OS앱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진 소식이 없네요. HTML5을 이용한 웹앱을 다수 탑재할 것이라지만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다른 OS에 비해 성능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윈폰: 윈도우즈폰8부터 사촌인 윈도우즈OS와 커널을 공유해 이론적으로 앱개발이 좀 더 용이해졌다고 하지만 현실은 좀 더 불편합니다. 아직 윈도우즈의 프로그램을 윈폰에서 사용할 수가 없음은 물론 ARM칩 태블릿용 윈도우즈RT도 있어 통합된 앱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인 듯 합니다.

우분투: PC용 우분투에서 사용 중인 웹앱을 약간의 코드만 바꾸면 모바일 우분투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앱의 수에 있어서는 첫 출시를 앞둔 OS치곤 엄청날 것입니다. 거기다 네이티브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킷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PC용 우분투에 모바일 UI를 입힌 것 뿐이라는 우분투 개발팀의 말을 믿으면 실제 모바일 우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수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서비스

아무리 좋은 앱이 있고 뛰어난 하드웨어가 여럿이 있다해도 이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가 없다면 따로따로 노는 똑똑한 디바이스일 뿐입니다. 애플 유저들이 애플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긴밀히 연결된 디바이스들의 관계이죠. 온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타이젠: 올해 공식 출시될 타이젠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삼성이 다수의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OS면에서 제공할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제삼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이는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윈폰: MS는 오랫동안 스마트폰용 OS를 개발해왔지만 최근 들어서야 제대로 된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윈도우즈폰8에 들어서야 따로 놀던 Xbox 콘솔과 여러 윈도우즈 디바이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모으고 있습니다. 스카이드라이브(클라우드), 혹은 라이브(통합계정) 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잇달은 리브랜딩 덕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디바이스간의 연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분투: 이에 비교해 우분투는 유리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PC용 우분투입니다. 이미 오랫동안 개발해온 PC용 우분투 덕에 모바일 우분투는 시작부터 우분투원 클라우드 서비스,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 등 많은 서비스들이 OS에 통합되어 지원됩니다. 이들 서비스는 PC용 우분투에 기본적으로 통합되어 제공되는 서비스라 우분투를 사용해 본 유저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성공? 아직 갈 길이 멀다


하드웨어

어떤 종류의 하드웨어를 선택하냐에 따라 생태계의 성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유저들이 평균적으로 안드로이드 유저보다 유료앱을 더 많이 구입한다고 발표되었죠. 이는 프리미엄급으로 취급받는 아이폰에 비해 초기 안드로이드폰은 보급형적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요즘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긴 하지만요.

타이젠: 타이젠은 인텔과 삼성의 지원을 받고 있어 하드웨어면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은 올해 안으로 프리미엄급을 포함한 다수의 타이젠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구요. 다른 제조사들도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인가는 아직 두고봐야겠네요. 아직 생태계 성향에 대해 말하기엔 이른 것 같네요.

윈폰: 윈폰 역시 이미 다수의 제조사들과 협력 중에 있습니다. 노키아는 윈폰에 모든 것을 투자했고 삼성, HTC도 다수의 윈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입니다. MS 역시 서피스 태블릿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있구요. 판매율은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윈폰 유저들의 앱구입 경향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네요.

우분투: 심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 우분투와 협력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는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올해 말에서야 첫 우분투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하지만 빠른 시일 내 하드웨어 협력업체를 찾지 못할 경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은 분명합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리눅스이기에 많은 안드로이드폰에 우분투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방법을 선택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소프트웨어

OS 자체가 없다면 생태계 조성이 없겠죠? 하지만 OS의 성격도 생태계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iOS는 클로즈소스로,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로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두 생태계의 특징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여러분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OS의 성격이 디바이스 판매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정을 통해 디바이스를 판매하는 통신사들은 오픈소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이폰은 엄청난 인기를 무기로, 안드로이드는 통신사가 원하는 OS 개조를 허락함으로써 통신사들의 협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젠: 삼성과 인텔의 지원을 받음은 물론 리눅스재단이 직접 지도하는 OS입니다. 오픈소스이기에 통신사와 계약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거대기업이 뒷받혀주기에 어떻게든 통신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윈폰: 윈폰은 이미 판매 중에 있습니다. MS란 이름이 헛되진 않았죠. 통신사들 역시 꽤나 밀어주고 있습니다.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우분투: 가장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우분투는 100% 오픈소스입니다. 통신사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OS이죠. 제 생각엔 안드로이드처럼 통신사가 원하는 대로 개조해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럼 과연 통신사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처럼 우분투폰을 밀어줄까요?




이렇게 우분투의 성공을 위한 요인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우분투가 가진 장점도 많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분투로썬 일단 하드웨어 파트너를 찾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약정보다 폰을 직접 구입한 후 선불제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잘하면 통신사와의 대립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유저 수를 키우기 위해선 스마트폰이 자리 잡은 선진국가들보단 개발도상국을 노리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보급형 하드웨어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성을 살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개발도상국 인구를 겨냥함과 동시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잠재적인 개발자들을 끌어모음으로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지금까지 모바일 우분투가 공개되고 갤쓰리용이 나오면 그 때 즉시 발을 담궈볼 준비가 된 일인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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